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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장기화에… 췌장암 환자 10명 중 6명 "정상 진료 못 받아"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췌장암 환자 10명 중 6명이 정상 진료를 받지 못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의정갈등 이후 대형병원이 신규 환자 진료를 축소하면서 신규 진단 환자의 피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췌장암 환자 2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7%가 진료 거부를 겪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중 51%는 치료 지연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앞서 협의회는 지난달 7일 암 환자 1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설문조사 결과보다 더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응답자의 56%가 진료 거부를 경험했고, 43%는 항암 치료가 지연됐다고 답했다.
한 중증질환 환자는 “의정갈등으로 하루 휴진을 하면서 항암치료가 한 주 뒤로 지연됐다”며 “교수는 괜찮다고 했지만 환자 입장에서 불안했고 다학제(하루에 여러 진료과목 의사를 보는 것)가 취소돼 과마다 외래를 따로 잡아서 진료를 받아야 했다”고 토로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협의회와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의료 공백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 체계 마련 △대형병원 병상수 축소 △수도권 병상 허가 재검토 △필수의료 전공 과정 강화 △비대면 진료의 공공적 관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환자단체 참여 확대 촉구 △비대면 진료 공공적 관리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협의회는 “일본은 2008년부터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늘려왔고 지역정원제를 도입해 지역 간 의료 분배의 형평성을 높여 왔다”면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우리나라에도 지역정원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6-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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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째 ‘환경의 날’ 기념하는 부산 대명여고…전교생 참여 ‘환경전’
부산의 한 고등학교가 31년째 ‘환경의 날’을 기념하는 학생 주도의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끈다. 지난 1994년 대명여고 환경동아리 주도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한 행사는 전교생이 참여하는 환경전으로 거듭났다.
5일 부산 동래구 명장동 대명여고는 ‘제31회 대명환경전’을 개최했다. 환경의 날인 매해 6월 5일은 대명여고 전교생과 교직원이 참여하는 환경전이 열리는 날이다.
대명여고는 정부 차원에서 환경의 날을 지정하고 기념해 온 1996년 이전인 1994년부터 환경전을 개최해 왔다. 환경동아리인 환경연구부가 점심시간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깡통 찌그러트리기 대회를 시작한 것이 시초다. 당시 환경연구부 지도교사였던 박중록 전 대명여고 교사(환경단체 ‘습지와 새들의 친구’ 운영위원장)와 학생들이 청소 시간에 쏟아져 나오는 깡통을 보고 대회를 기획했다.
이듬해부터 대명환경전은 전교생이 참여하는 학교 차원의 환경 축제로 성장했다. 올해 역시 기념식을 시작으로 환경 OX 퀴즈대회, 알뜰장터, 환경부스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최근 몇년 동안은 아나바다운동 수익금을 동래구사회복지관에 기부했고, 코로나19 취약계층 돕기, 수재민 돕기 등 다양한 기부 활동으로까지 이어졌다. 천성산 도롱뇽 소송으로 알려진 지율스님, 생태운동가 최병성 목사, 경성대 환경공학과 김해창 교수 등이 대명환경전에서 강의하기도 했다.
대명여고 안미숙 교감은 “환경전을 시작한 이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청소 시간에 분리수거와 자원 활용을 도맡아 하고 있고 환경전 수익금을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등 대명여고가 자랑할 만한 축제가 됐다”며 “앞으로 학부모와 지역주민까지 함께 하는 지역 환경 축제로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2024-06-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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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세계 스마트도시 평가서 3년 만에 14위로 ‘껑충’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관이 평가하는 세계 스마트도시 평가에서 부산은 올해 14위를 기록했다. 3년 전 62위에서 14위로 껑충 뛰어오른 셈이다.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부산이 싱가포르와 홍콩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부산시는 영국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관 지옌(Z/YEN)이 발표한 세계 지능형센터지수(글로벌 스마트센터지수, SCI) 평가에서 부산이 세계 14위, 아시아 3위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세계 지능형센터지수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매년 상·하반기 2회 발표하는 지수로, 135개 지능형 관련 통계지표와 세계 전문가 설문조사를 활용해 정한다.
부산은 3년 전인 지난 2021년 6월 처음으로 순위권인 62위에 오른 이후, 매번 순위가 상승했다. 지난해 5월에는 19위에 올랐고, 지난해 11월에는 15위였다. 올해 지능형센터지수 1위는 런던으로, 취리히(2위), 뉴욕(3위), 로스앤젤레스(6위)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7위인 싱가포르와 12위인 홍콩을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서울은 29위로 지난번과 같아 부산이 국내 1위를 유지했다.
부산은 ‘경쟁력 평가 부문’ 6개 항목 중 5개 항목에서 순위권에 진입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업환경 분야에서 12위, 기반구축 6위, 평판·명성 분야에서 7위를 기록했다. 특히 인적자본 분야 13위, 금융지원 분야 9위로 처음으로 이 2개 부문에서 상위권에 진입했다.
‘평가관점 부문’ 중에서는 혁신과 관련된 ‘수행능력’ 항목이 지난번 조사에서 15위에서 이번에 11위로 상승했다. 또 ‘전문가 설문조사 부문’의 평판·명성 항목에서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1위를 차지했다.
시는 디지털 경제 전환 정책과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이 부산 인지도 상승에 효과를 냈다고 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디지털 전환 선도도시를 향한 부산시의 노력이 반영됐다고 본다”며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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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날 맞아 광안리서 ‘부산 RE100 시민클럽 챌린지’
바다의 날을 맞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부산 시민이 바다 생태계 보호에 동참하는 행사가 열린다.
환경 운동단체 (사)생명그물은 31일 바다의날을 맞아 이날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부산 RE100 시민클럽 챌린지’ 행사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광안리 만남의 광장에서 집결해 챌린지 행사를 시작한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글로벌 동참 캠페인으로, 기후 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 극복을 목표로 한다.
생명그물은 이날 바다 생태계를 보호하고 생물다양성, 물환경보전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챌린지 행사를 기획했다. 이날 제로 플라스틱, ‘NO담배꽁초’ 등을 홍보하며 시민들과 함께 ‘줍깅’을 비롯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친다.
한편, 바다의날은 신라시대 장보고가 해상무역의 중심이었던 청해진을 설치한 날을 기념해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해양수산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지난 1996년 선포한 법정 기념일이다.
2024-05-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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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병원, 장례식장 맞은편 부지에 별관 착공
동아대병원이 본관 리모델링을 마무리한 데 이어,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별관을 신축한다.
동아대병원은 부산 서구 동대신동 동아대병원 장례식장 맞은편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3339㎡ 규모의 별관을 신축하기로 하고 29일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내년 8월 완공될 예정이다.
별관에는 진료지원센터, 국제진료센터, 연구지원센터 등이 먼저 들어선다. 동아대병원 관계자는 “향후 중장기 계획 수립 후 추가 의료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앞서 동아대병원은 지난해 10년에 걸쳐 1200억 원을 투입해 본관 리모델링을 마무리했다. 동아대병원 안희배 병원장은 “별관은 의료서비스 효율성을 향상하고 중증치료 전문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미래성장동력 마련과 경쟁력 확보,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종합의료시설 공간과 인프라 확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안 병원장을 비롯해 경동건설 김정기 사장, 상지건축 오철호 사장, 교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24-05-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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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굿둑 수문 전면 개방하자… 환경의 날 맞이 대시민 행사
다음 달 5일 환경의 날과 다음 달 8일 해양의 날을 맞아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을 통해 복원된 기수 생태계를 알리는 대시민 행사가 열린다.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오는 5~8일 ‘낙동강 하굿둑 개방 환경주간’으로 선포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2022년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으로 기수역(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강 하구 일대) 생태계가 복원된 성과를 시민에게 알리고, 현장을 체험하는 행사다.
앞서 민관협치로 낙동강 하굿둑 수문 일부를 개방했지만, 협의회는 낙동강 하구 일대 생태계의 완전한 복원을 위해서는 수문 전면 개방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음 달 5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눌차만 일대에서 출발하는 ‘낙동강 하구 부산시민 함께 걷기’를 시작으로 다음 날인 6일 ‘환경의 날 기념 낙동강 하굿둑 가족 생태탐방’ 행사가 열린다. 이어 다음 달 7일에는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낙동강 하굿둑 개방 정책포럼’, 이어지는 8일에는 북구 대천천 일대에서 ‘낙동강 하굿둑 개방으로 만나는 생태종 사진전’과 ‘기수 생태계 복원을 위한 찾아가는 청소년 교육’을 함께 개최한다.
특히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책 포럼은 부산대 생명과학과 주기재 교수가 ‘낙동강 하굿둑 개방 이후 변화된 생태계-어류를 중심으로’, 충남연구원 윤종주 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장이 ‘오염된 부남호, 역간척으로 생태복원을 기대하며’, 인제대 박재현 토목도시공학부 교수가 ‘낙동강 하굿둑 개방 역사-기수생태계 복원의 희망을 보다’는 주제로 발제한다.
협의회 황혜승 사무처장은 “낙동강 하굿둑 수문을 일부만 개방했지만 유의미한 생태계 복원 현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면서 “전문가 토론을 통해 수문 전면 개방의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부산 시민과 실제로 낙동강 하굿둑 생태계를 탐방해 보는 행사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2024-05-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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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생명나눔’ 장기기증 서포터스 53명 부산서 발대식
생명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국내 장기기증 활성화를 목표로 부산에서 청년 장기기증 서포터즈가 출범했다.
(사)한국장기기증협회는 지난 25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제3회 ‘SNS 장기기증 서포터즈 & 기자단’ 발대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온라인과 현장에서 총 53명의 서포터즈가 참석했다. 전국의 청년과 대학생, 중·고등학생이 동참했다. 이들 중 19명은 장기 기증을 서약하는 서약서를 작성했다.
서포터즈는 한국장기기증협회에서 운영하는 SNS를 활용해 장기기증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팀, 페이스북 팀, 네이버 블로그 팀, 유튜브 팀, 외국어지원 팀, 자원봉사 팀 등 6개 분야로 나눠 올해 말까지 활동한다. 앞으로 협회의 장기기증 국제 학술대회, 거리 캠페인 등을 지원한다.
한국장기기증협회 강치영 회장은 “수많은 청년이 숭고한 생명을 사랑으로 나누기 위해 해마다 자발적으로 모이는 현상은 국내 장기기증의 장래가 밝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2024-05-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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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만의 의대 정원 증원 확정…복지부, 병원장에 “전공의 복귀 의사 타진해달라”
의정갈등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변경·승인했다. 이로써 27년 만에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이 최종 확정됐다. 이제 의대 정원 증원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됐지만, 여전히 전공의 복귀 기미가 없어 보건복지부는 전국 수련병원장에게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24일 대교협은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2차 대입전형위원회를 열고,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원안대로 변경·승인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포함해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총 4567명으로, 올해 의대 모집 인원보다 1509명 늘어났다.
의대 정원은 1998년 이후 27년 만에 늘어난다. 정부는 당초 전국 40개 의대 중 비수도권 32개 의대에서 정원 2000명을 증원하기로 했지만, 6개 국립대 총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2025학년도에 한해 각 대학별로 증원분의 50~100%를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32개 의대는 1509명을 증원하겠다고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제출했고, 대교협이 이를 최종 확정했다. 2026학년도부터는 2000명을 증원한다.
대교협이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공고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의대생, 전공의, 의대 교수 등이 제기한 의대 입학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지난 16일 서울고등법원이 각하·기각하기 전까지, 정부와 의료계가 증원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이번에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확정했고, 앞으로 대학별로 수시모집 요강을 공고하면 되돌릴 수 없게 된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학칙 개정을 완료하지 않은 대학도 있지만, 정부는 법에 근거해 증원을 자신했다. 이날 오전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후 브리핑에서 교육부 심재민 인재정책기획관은 “현재 입학정원이 늘어난 32개 대학 중 19개 대학이 (입학 정원) 공포까지 마쳐 확정됐다”며 “만일 5월 말까지 학칙 개정이 안 된 대학의 경우 고등교육법과 고등교육 시행령에 따라 필요한 시정명령을 요구하고 그에 따른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28조 3항에는 보건의료 계열 입학 정원은 교육부 장관이 정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늘어난 의대 정원이 확정됐지만, 여전히 전공의 복귀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전국 수련병원장에 소속 전공의를 상담하고 병원 복귀 의사를 확인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전국 수련병원장에 ‘전공의 개별상담 협조 요청’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서 복지부는 수련병원장이나 진료과 과장이 나서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 전체를 대상으로 대면 상담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보호하되 각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들이 복귀 의사가 있는지, 향후 진로 방향은 무엇인지 등 자세한 상담 결과를 오는 29일까지 제출해 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전공의 처우 개선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도 시작됐다. 이날 오후 열린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 ‘의료인력 전문위원회’ 제1차 회의의에서다. 현재 36시간인 전공의 연속 근로 시간과 80시간인 주당 근로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방안을 비롯해 전공의 수련 질 개선, 전공의 수련비용 국가 투자, 의학 교육 질 개선 등에 대해 논의했다. 향후 의료인력 전문위원회는 격주로 회의를 열고, 속도감 있게 의료인력 양성체계를 논의할 계획이다.
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의대 증원 절차가 마무리 되어 가고 5월이 지나면 확정되어 되돌릴 수도 없는 상황이 된다. 의료개혁에 대한 논의도 이제 출발을 했다”면서 “전공의들이 속히 현장으로 복귀해 개인의 커리어를 쌓으면서 한국 의료가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도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4-05-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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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 돕는 ‘부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문 열었다
부산에 살며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돕는 ‘부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한국어와 산업안전 교육 지원을 비롯해 이들이 부산에서 잘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센터다.
부산시는 지난 22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노동자종합복지관 지하 1층에 ‘부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이하 센터)를 개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센터는 부산에 살며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담 지원기관이다. 지난 2월 고용노동부의 ‘외국인 근로자 지역정착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설립했다.
운영은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가 맡았다. 매년 국비 2억 원, 시비 2억 원 등 총 4억 원의 사업비로 센터를 운영한다.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 도입을 확대하기로 방침을 세우면서, 부산에도 지금보다 더 많은 외국 인력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의 행정 수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센터가 이들을 지원할 전담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올해 센터는 노동·고용허가제에 대한 전문 상담과 통역 지원, 수준별 한국어 교육, 모국과 소통을 돕는 정보화 교육, 산업·생활안전 교육, 기피업종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정신 건강을 돕는 건강증진교육, 지역주민과 직장 동료, 장기 거주 외국인 주민을 멘토로 하는 ‘멘토 브리지’ 프로그램, 한국문화 체험, 무료 건강검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전까지는 부산외국인주민지원센터와 부산글로벌센터가 외국인 근로자에게 상담이나 한국어 교육을 해왔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가 주로 근무하는 사업장과 거리가 멀어 이용률이 떨어졌다. 앞으로는 센터가 중심이 되어 ‘찾아가는 상담·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센터는 일요일~목요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금요일과 토요일, 공휴일은 휴무다. 일부 교육 과정만 토요일에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어 교육과 정보화 과정은 일요일에, 산업안전과 생활정착, 건강증진 등 과정은 토요일에 운영한다.
E-9 비자나 H-2 비자로 부산에 체류하는 외국인 근로자라면 누구나 센터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2일 오전에 열린 개소식에는 부산경영자총협회 박주완 상임부회장,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오유정 지역협력과장, 한국산업인력공단 신승식 부산지역본부장,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공흥두 부산광역본부장, 부산글로벌도시재단 이치우 국제교류본부장, 직역별 노동자단체 대표 등 총 90여 명이 참석했다.
2024-05-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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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사망자 나온 비브리오패혈증… 기온 높아질수록 조심해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가 나왔다. 지난해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환자가 69명 발생해 최근 5년 중 2번째로 많이 발생했던 만큼, 어패류는 익혀 먹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심정지로 사망한 70대 여성 환자가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 환자로 기록됐다. 이 환자는 앞서 지난 14일 다리 부종과 통증, 색 변화로 응급실을 찾았다. C형 간염, 고혈압, 뇌경색 등 기저질환이 있던 환자로, 검체 검사 결과 지난 20일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질병청은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균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증식한다. 주로 해수나 갯벌, 어패류 등 연안 해양 환경에서 서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 온도가 올라가는 매년 5~6월 발생하기 시작해, 8~9월 가장 많이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은 경우와 오염된 바닷물에 상처 난 피부를 접촉한 경우 감염되기 쉽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91.3%가 8~10월에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총 69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지난 2020년 70명에 이어 최근 5년 중 두 번째로 많은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주로 50대 이상,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의존증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가 비브리오패혈증 감염과 사망 위험이 높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동반된다. 또 증상이 시작된 후 24시간 안에 다리 쪽에 발진과 부종, 출혈성 수포 등 피부 병변이 생긴다.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는다. 질병청은 비브리오패혈증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어패류, 게, 새우 등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지 않는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2024-05-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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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련산·황령산에 어떤 생물 살고 있나 탐사해 봐요”
부산 생태계에 공생하는 생물을 찾아보고 관찰 기록을 남기는 13번째 ‘부산 생물다양성 탐사’ 행사가 열린다.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오는 25~26일 부산 금련산·황령산 일대에서 ‘2024 부산 생물다양성 탐사-금련산·황령산’ 행사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25일에는 전문가와 지역 준전문가가 집중 조사를 벌이고, 26일에는 미리 신청한 시민과학자가 참여하는 탐사활동으로 나눠서 진행한다.
‘부산 생물다양성 탐사’는 매년 전문가와 지역 준전문가, 시민과학자가 한 조를 이뤄 부산의 특정 지역의 생물종을 1박 2일 동안 관찰하고 기록하는 활동이다. 지난해는 범어사 일원 금정산을, 2022년에는 회동수원지 일대를 조사했다. 올해는 금련산과 황령산을 탐사하고 생물다양성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관속식물, 고등균류, 곤충류, 양서파충류, 저서무척추류, 조류 등 6개 분류군의 전문가가 참여해 실효성을 높인다.
‘2024 부산 생물다양성 탐사-금련산·황령산’ 행사는 2024 부산생물다양성탐사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부산환경회의, 부산환경교육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시가 후원한다.
앞서 관찰한 기록은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그동안의 활동을 담은 ‘공유와 소통의 시간’은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부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이성근 공동조직위원장은 “금련산과 황령산에 사는 다양한 생물과 눈 맞춤할 수 있는 이번 탐사 활동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2024-05-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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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알림 앱 ‘핑크라이트’ 부산시 전국 최초 출시
부산시가 임산부 배려석 알리미 ‘핑크라이트’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모바일 앱으로 선보인다. ‘핑크라이트’는 임산부가 대중교통 임산부 배려석에 다가가면 자리 양보를 권하는 불빛과 음성이 나오는 알리미다.
부산시는 20일 임산부 편의 증진을 위해 ‘핑크라이트’ 앱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핑크라이트’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별도의 발신기를 소지해야 했다. 임산부가 직접 보건소를 방문해 수신기를 수령해야 하는 절차도 있었다.
하지만 앱 출시로 보건소 방문 없이 임산부가 앱을 깔고 최초 1회 본인 인증만 거치면 된다. 출산 후 6개월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발신기와 달리 앱을 이용하면 ‘핑크라이트’ 작동 여부와 소리, 불빛을 임산부가 직접 선택해 제어할 수 있다. 기존 발신기를 이용할 경우 임산부 배려석에 임산부가 다가가면 “불빛이 깜빡이면 가까운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세요” 같은 소리가 난다.
앱을 사용하면 이 같은 소리를 아나운서·자갈치 아지매·아이 목소리 3가지 버전으로 나도록 할 수 있고, 아예 소리가 안 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불빛 강도와 불빛이 깜빡이는 속도도 앱을 통해 조정할 수 있다. 부산에 살지 않는 타지역 임산부도 이 앱을 깔면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지난 2016년 전국 최초로 부산-김해 경전철에서 ‘핑크라이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지난 2017년 부산도시철도 3호선에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부산도시철도 1~4호선에 총 576개의 ‘핑크라이트’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부산시는 ‘핑크라이트’를 이용하는 임산부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선호 시간대를 파악해 도시철도 노선별 캠페인을 벌인다.
또 시는 앱 출시를 기념해 20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이벤트를 연다. ‘핑크라이트’ 수신기와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커피 상품권을 제공한다. 오는 22일 도시철도 센텀시티역에서는 부산교통공사, 인구보건복지협회 부산지회와 함께 임산부를 위한 작은음악회, 임산부 체험, 인생네컷 등 앱 홍보를 위한 이벤트도 연다.
부산시 우미옥 여성가족국장은 “‘핑크라이트’ 앱 출시로 부산형 임신·출신 정책을 제공하는 빅데이터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5-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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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질환 치료 잘할수록 보상 ↑…상급종합병원 체질 개선한다
외래 진료나 검사를 통해 수익을 올리던 상급종합병원의 체질을 개선한다. 앞으로는 3차 병원이 수술을 비롯한 중증질환 치료를 잘할수록 보상을 더 많이 받도록 의료전달체계와 보상체계를 손질한다.
10일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료개혁특위) 2차 회의가 열려, △중증·필수의료 보상 강화 △의료 공급·이용체계 정상화 △전공의 업무부담 완화 및 수련의 질 제고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 등 4개 분야 우선 개혁과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특위 아래에 4개 분야 전문위원회를 두고 심층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전문위원회에는 의료 전문가가 참여한다.
의료개혁특위 노연홍 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에서 “왜곡된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해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개혁 과제로 상급종합병원의 체질 개선이 논의됐다”며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의존도를 대폭 낮추고 중증 질환의 진료·연구·교육에 집중하는 바람직한 운영 모델이 확립될 수 있도록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빠른 시일 내에 시행될 수 있도록 특위에서 속도감 있게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증·응급환자가 최종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곳이 상급종합병원이지만, 중증·응급 수술에 대한 수가가 낮게 측정된 구조로 인해 그동안 이들 대형병원은 외래 진료나 각종 검사를 통해 수익을 올려왔다. 더 많은 외래 환자를 보기 위해 ‘3분 진료’로 상징되는 짧은 진료시간, 불필요한 과다 검사 처방이 그래서 나왔다.
노 위원장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의 50% 이상이 상급종합병원 진료 목적에 적합하지 않은 경증 또는 중등증(경증과 중증 사이) 이하의 환자”라면서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상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겠다는 취지다”고 덧붙였다.
상급종합병원이 중증도가 높은 환자 진료에 집중할 때 수익이 증가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수익이 감소하도록 보상체계를 재설계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상급종합병원에서만 수련받는 전공의들의 수련체계도 전면 개편한다. 전공의들이 수련을 마치고 개원을 하거나 1·2차 병원에 근무하는 경우도 많지만, 현재 수련체계는 3차 병원 근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앞으로는 전공의가 상급종합병원과 지역종합병원, 의원에서 골고루 수련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 간 협력 수련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수련 중 지역·필수의료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보건복지부 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전공의들이 상급종합병원의 중증환자들 케이스를 보고 있다가 의원급에 갔을 때 실제 만성질환자나 상급종합병원에서 보기 어려운 환자군도 많이 접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상급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수련을 하더라도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실제로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수련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또다시 전공의들의 복귀를 촉구했다. 전공의들이 전문의 시험을 보기 위해 갖춰야 하는 응시자격 마지노선인 기한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전문의 시험은 매년 1월 시행되고 원칙적으로는 2월까지 수련을 마칠 수 있는 전공의를 대상으로 하는데 예외적으로 수련 기간이 부족해 5월까지 마칠 수 있다고 하면 통상 시험 자격이 주어진다”며 “이 전례를 비추어도 전공의가 이탈한 지 3개월이 되는 오는 19~20일이 지나면 시험 응시가 불가능해진다. 개인의 경력상 진로에 차질이 없도록 다시 한번 복귀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2024-05-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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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표 글로벌 이벤트 10월에 한꺼번에 열린다… ‘옥토버 부산페스티벌’ 추진
부산을 대표하는 글로벌 메가 이벤트가 10월에 한꺼번에 열린다. 미국 융복합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처럼 경쟁력 있는 이벤트를 같은 시기에 열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목적이다.
부산시는 10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부산형 융복합 전시컨벤션 이벤트 ‘옥토버 부산페스티벌(가칭)’에 참여하는 11개 기관과 페스티벌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별도의 기간에 열렸던 부산 대표 글로벌 페스티벌을 한 기간에 묶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8일까지 9일 동안으로 기간을 설정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관은 △부산국제영화제(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부산패션위크) △부산경제진흥원(부산수제맥주페스티벌) △부산디자인진흥원(부산디자인페스티벌) △부산문화재단(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인공지능(AI)데이터 세미나) △부산테크노파크(아시아창업엑스포) △부산관광공사(월드크리에이티브페스티벌) △벡스코(공동주관사) △리컨벤션(공동주관사) 등 11개다.
이들 기관은 협약을 통해 참여 행사 홍보를 위한 통합 브랜딩과 산업 종사자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동 노력, 지역 전시컨벤션 산업 성장을 위한 지원,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상시 실무협의회 구성·운영을 통해 협력하기로 했다.
영화와 음악을 비롯해 최신 산업 트렌드까지 한 곳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미국 SXSW처럼 부산시는 ‘옥토버 부산페스티벌’을 통해 그동안 따로 열리던 축제의 개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시는 그동안 관 주도로 이어져 온 지역 행사가 민간 주도로 전환될 수 있도록 ‘옥토버 부산페스티벌’을 추진한다.
향후 ‘옥토버 부산페스티벌’이 열리면 입장권 통합 판매, 참가자 통합 앱 개발, 통합 파빌리온 구축과 이벤트 존 운영, 연계 행사 신설 등을 통해 판을 키우기로 했다. 시와 11개 참여기관은 조만간 축제명을 확정하고, 상징물(CI) 발표와 통합 앱 출범 등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글로벌 허브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은 사람을 모으는 도시보다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의 변모가 중요하다”며 “개별 이벤트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과 강점은 유지하면서 상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사업구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5-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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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래 마약 피해 입었다면”…부산시, 마약 피해 익명검사 시작
원하지 않았는데 타인에 의해 마약에 노출된 피해자라면 익명으로 마약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부산시가 타의에 의해 마약에 노출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무료 익명 마약 검사를 시작한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부산 동구 약사회관 4층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무료 익명 마약 검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4월 강남 학원가에서 있었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학생들에게 마약 음료를 권해 논란이 된 사건과 클럽에서 타인의 술에 마약을 몰래 빠뜨리는 ‘퐁당마약’ 사건 등 타인에 의해 마약에 노출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마약류 피해노출 상담 이후 검사도구를 활용해 필로폰, 대마, 모르핀, 코카인, 암페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류 6종에 대한 노출 여부를 알 수 있다. 검사 도구는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를 사용한다. 임신진단시약과 비슷한 방식이다. 검사 도구에 소변을 적신 후 10분이 지나면 마약 노출 여부를 알 수 있다.
모든 과정은 익명으로 진행되고, 검사 결과는 본인만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희망할 경우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의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질병 치료를 이유로 마약에 노출됐거나 마약 중독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검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부산시는 검사 결과가 양성이거나, 희망할 경우 피해자를 시가 지정한 마약류 치료보호기관인 부산의료원이나 부산시립정신병원으로 연계한다. 이때 들어가는 중독 판별검사비와 외래·입원치료비를 전액 지원한다.
부산시 이소라 시민건강국장은 “마약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청소년이나 여성의 상담이 형사 처벌 등의 우려로 저조하다”며 “익명 검사로 마약류 노출 여부를 알 수 있고 치료 연계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통로가 생긴 만큼 시민들의 마약 중독 예방과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5-10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