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현충일에 내걸린 욱일기…‘선 넘었다’ 시민 공분

변은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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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내걸린 부산의 한 주상복합건물. 독자 제공 욱일기 내걸린 부산의 한 주상복합건물. 독자 제공

순국선열을 기리는 현충일에 부산 한 아파트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내걸려 시민들의 공분이 커졌다.

이날 오전부터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고층 창문에 욱일기가 내걸렸다. 주변을 오가는 많은 시민이 욱일기를 목격하고 분노하기도 했다. 수영구에 거주하는 주민 김 모 씨는 “현충일에 욱일기라니 선을 넘었다. 제재할 방법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한 시민은 “너무 충격적이다”, “매국노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건물에는 지난달 중순부터 일장기가 여러 차례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 관리사무소에서도 욱일기를 내려 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지만 강제로 제재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건물의 입주자는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강제할 수 없어 관리사무소를 통해 내리도록 하는 등 자진 철거를 요청하고 있다”며 “전화를 안 받고 방문해도 문을 안 열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변은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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