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듣고·상상하고·실현”…LG유플, AX 마케팅 시대 연다

민지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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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접점 서비스 등 모든 고객경험에 AI 적용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익시’ 인스타그램 메신저에 익시 챗봇을 도입하는 등 고객과 AI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마케팅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익시(ixi) 프로덕션’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AI로 고객을 분석해 숨은 수요를 발굴하고 맞춤형 광고를 제작하는 등 마케팅에 AI를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달 말 출시되는 익시의 생성형 AI 버전 익시젠 역시 이 프로젝트에 활용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AI 전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은 신규 브랜드 슬로건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Growth Leading AX Company·사진)’를 공개하고 B2C와 B2B 전 사업 영역에서 AI 중심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정혜윤 마케팅그룹장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AI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고객 성장을 돕는 첫 단계로 보고 익시 프로덕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로 듣고, 상상하고, 실현하는 AX 마케팅 시대를 열고, AI 분석력과 상상력에 기반해 초개인화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메타와의 협업으로 익시 공식 인스타그램 메신저에 익시 챗봇을 도입해, 일반 고객도 익시와 대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익시 기반의 고객 분석 모형인 ‘타깃 인사이트(Target Insight)’를 자체 개발했다. 몇 번의 클릭으로 고객에 대한 분석 결과와 서비스별 타깃 고객 등 리포트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기존에는 대상 설정부터 데이터 취합, 학습, 리포트 제작, 결과 해석까지 5개 단계에 걸쳐 고객을 분석하는데 최대 3개월이 걸렸는데, 데이터 취합부터 리포트 제작까지 3단계에 AI를 적용해 분석을 자동화하고 정확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분석 기간을 최대 3개월에서 2일로 줄이면서도 타깃팅 성과는 최대 5배까지 높였다. 향후 생성형 AI인 익시젠을 적용해 개발 역량이 없는 사람도 대화형으로 명령어를 입력해 고객 분석을 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고객 특성별로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AI카피라이터’로 대표적인 AI 솔루션이다.

LG유플러스는 수년간 고객에게 발송한 14만개 메시지 중 긍정적 감정을 전달한 6500여개 메시지를 추출하고, 이를 익시에 학습시켜 고객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솔루션(AI카피라이터)을 개발했다.

지난 3개월간 AI카피라이터를 시범 운영한 결과, 메시지 제작 시간이 기존대비 3분의 1로 단축됐다. 반면 고객에게 보낸 메시지의 URL 클릭율 등 고객 반응은 140% 증가했다.

최근 선보인 TV광고도 일하는 방식을 AI 중심으로 혁신한 사례다. 100% AI를 활용해 촬영 장비, 모델, 소품, 촬영지가 없는 대신, 3D 기술과 AI 생성 기법만으로 시각적 재미와 적절한 긴장감을 구현했다. 제작 비용과 기간을 각각 40%, 70% 절감했다.


민지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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