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 대통령 이달 중 평양행

이은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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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매체, 답방 계획 보도
2000년 이후 24년 만의 방북

연합뉴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중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푸틴의 답방이 성사되면 이는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방북이다.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는 10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6월 중 푸틴 대통령이 북한과 베트남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이뤄질 것이며 현재 적극적으로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푸틴 대통령의 북한·베트남 방문 준비가 진전된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준비되고 있다며 “적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러시아 극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맞았던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 북한을 답방하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의 방문이 된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달에 북한을 찾을 경우 한달여 간격으로 중국, 북한을 차례로 방문하는 것이어서 한미일에 맞서는 북중러 연대가 공고화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기간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 방문 초대를 수락하는 등 북한과 밀착해왔다. 특히 정상회담 이후 양측 고위 인사들의 교류가 찾아지면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 준비가 진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 방북에서는 북·러 무역과 경제 관계를 서방 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방안과 관련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북한 이주 노동자와 북한 관광 개발 문제도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푸틴 대통령은 방북 직후 베트남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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