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청년 위한 청사진 제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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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직장인으로 사는 일이 막막하기만 하다. 부모의 도움 없이 쥐꼬리 같은 봉급으로 살아가려니 결혼은커녕 연애도 하기 어려운 처지다. 거기다가 집값이나 각종 생활물가는 고공행진 중이어서 자립은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

필자와 같은 ‘흙수저’들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삶을 좀 비관적으로 볼 가능성이 다분하다. 예로부터 ‘가난 구제는 나라님도 하지 못한다’고 했지만 정부에서는 가난한 서민이나 청년을 위한 정책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위정자들은 나라 안정이나 국민 행복은 뒷전이고 정쟁만 일삼고 있으니 미래가 암울해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국제 정세 불안과 기후 변화에 다른 고물가, 고금리 사태로 이제는 외벌이로는 살기가 버거운 상황이다. 그래서 기혼자에게 맞벌이는 선택 아닌 필수다. 미혼자도 공기업이나 대기업 아닌 중소기업에 다니면 한 개 직업으로는 먹고살기 어렵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서민을 위한 저렴한 공공주택이나 맞벌이 부부를 위한 공공 탁아시설을 많이 만들고, 출생 자녀 가정에는 대폭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녀 양육이나 교육은 정부가 더 많이 책임진다는 정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기업하기 좋은 풍토를 만들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초고령 시대를 맞아 젊은이들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젊은 사람들이 미래를 설계하며 자신의 앞날을 가꿔가도록 국가가 좀 더 현실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정책을 펼칠 것을 제안한다.

박소연·부산 사상구 낙동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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